나에 관하여
20080907 무기력
그을곰
2008. 9. 8. 22:31

요즘에는 참 이상하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사실 한국을 뜨기 전부터 그러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군대에서부터.
매번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매번 물 먹은 솜처럼 축 늘어져서
낮잠을 자고는 했었다.
낮잠을 자지 않으면 체력이 하나도 없어서
대낮에 눈이 다 풀린 상태로 사람들을 대했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이 상당히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방에 있거나 하게 되는데
그럴 때에는 완전히 힘을 잃고는 잠을 자곤 한다.
방금도 그랬다.
12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2시에 일어나는데 그 기분 더러움이란.
아마 오늘 4시 15분 수업이 없었다면
계속해서 푹 잤을 것이다.
홍삼이라도 캐서 먹어야겠다.
한국 남자들이 왜 그렇게 보양식에 집착하는지
왠지 이해가 되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