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
토끼굴387 - 자전거
그을곰
2008. 11. 18. 03:16
체력이 점점 좋아져서
갈수록 자전거 타는 것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해서 더욱 힘들어졌다.
최근에서야 이유를 알았는데
내가 약해진 게 아니라
자전거 앞바퀴의 바람이 계속 빠져나가서 그런 것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바람이 빠지니까
내가 잘 눈치채지도 못했고
그러다보니 패달을 밟아도 앞으로 나가는 양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내 삶에서도 이렇게 새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