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하여

090329 시공간이 뒤틀리다.

그을곰 2009. 3. 30. 04:52


1. 

눈을 감았을 때 갑자기 시공간이 뒤틀렸다.
내가 그 말을 놓아주기 전으로

내 옆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내 옆에 있었고,
내가 있을 수 없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없었던 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상상하던 최고의 순간이
스쳐갔다.

흐려진 눈을 떴을 때
나는 내 생명의 일부를
그 꿈의 대가로 지불해야 함을 깨달았다.

조용히 방 안에 모든 시계를 찾아서
한 시간을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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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오늘은 일광 절약 시간. Daylight Saving Time 혹은 Summer Time 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오늘 시계를 한 시간 빠르게 맞추어야 한다.
이로서 스웨덴과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에서 다시 7시간으로 줄어들었다

2.

When first my way to fair I took
Few pence in purse had I,
Ad long I used to stand and look
At things I could not buy.

Now times are altered: if I care
To buy a thing, I can;
The pence are here and here's the fair,
But where's the lost young man?

- 브라우먼의 시 중에서.

내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미래를 기약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오롯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온 힘을 다해 감동적으로.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게,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