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하여

090512 방정식

그을곰 2009. 5. 13. 03:50

어려서부터 계속 풀으려고 했던
방정식이 있었다.

미분을 배우고, 적분을 배우고,
공학수학을 배워도 풀 수 없던.

거의 다 푼 듯, 거의 다 푼 듯
하면서도 도저히 풀 수가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손도 대지 않고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내가 지금까지 상수로 알고 있었던 부분이
상수가 아니라 변수임을 알게 되었다

소리를 치고, 눈물을 뿌려봐도
소용이 없다

"그게 변수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억울해서 밥이 넘어가지를 않는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이것을 풀 수 있었을텐데 하고.

"미친 놈, 고작 수학 문제 하나가지고 이 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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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이렇게 풀들이 시퍼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