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하여

090626/090630 스웨덴으로의 복귀, 그리고 인도로.

그을곰 2009. 6. 30. 21:28

인도에 갈 때까지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된 상태로
스톡홀름 스카브스타 공항에 도착해
차를 기다리면서 잔디밭에 가방과 몸을 의지하고 누웠다.

방금전까지 있던 로마의 무자비한 태양이 아닌
은은하게 내 심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온기
이 온기를 어디에 간다고 해서 잊을 수 있을까?
에잇, 교환학생을 처음부터 오는게 아니었어.

지울 수 없는 머리 속의 나이테가
제 1의 고향이 없는 나에게 
앞으로는 스웨덴 웁살라를 그리워하며 살아라 한다.

그리고 너무나 따스함에 몸이 늘어져서
입에서 거부할 수 없는 감사가 터져나와
왠지 마음이 너무나 쓰라리다.

(2009년 6월 26일, 런던, 빈, 로마를 거쳐 오랜만에 스웨덴에 들어와서 노트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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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도에 도착했다.
스웨덴에 비하면
인도는 지옥이다...

이 빌어먹을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