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하여
090812 보름
그을곰
2009. 8. 13. 03:28
8월 29일날 한국에 들어가니까
이제 한국에 가기까지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향수와,
그리 크게 변하지 못한 나 자신을 노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두 감정은 정신없이 교차하며
나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게 만든다.
오늘은 오랜만에
스웨덴에 있는 동안 받았던 편지들을 꺼내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다들 귀중한 시간에 보내준 정말로 고마운 편지들.
한 글자 한 글자 들어있는 그리움들.
이렇게나 많이 받았다니...
새삼 느껴지는 사랑들.
1년 전의 더 부족했던 나도 이렇게 사랑받았으니
지금의 나도 괜찮겠지.
또다시 용납받을 수 있겠지.
"돌아왔어"
라고 외치며 돌아갈 수 있겠지.
왠지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