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소고

경제대통령과 카이사르

그을곰 2010. 10. 26. 16:51

대인배 각하와 소인배 카이사르



재미있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2010년 8월 현재 국가부채가 얼마?
무려 국가부채 813조원

그나저나 빚이 많다고 그렇게 참여정부를 까대다가, 이렇게 오히려 빚을 더 늘린 현정권을 생각하면,
예전에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란 책의 '카이사르와 빚'이라는 장이 떠오른다.

귀족 카이사르는 젊은 시절에 사치와 허영심 때문에 빚을 상당히 많이 지게 되었었다.
그 때 가장 큰 채권자는 이후에 삼두 중 하나가 될 크라수스였는데,
카이사르는 그에게 천문학적인 빚을 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빚이 많음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빚을 더 짐으로써 크라수스를 압박했다.
빚을 더 내주지 않으면, 지금까지 빌린 것도 못 갚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크라수스는 카이사르가 자살이라도 할까봐 두려웠기에 계속해서 빚을 주는 수밖에 없었다고.

경제 대통령께서는 오히려 빚을 더 냄으로써 나라를 살리려고 하고 있다.
무덤 속에 있는 카이사르 ( 카이사르의 무덤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 이 사실을 알게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이다.
카이사르는 이런 빚놀이를 개인적으로 했지만, 우리 각하께서는 나라 단위로 하시기 때문이다.
애초에 카이사르와 같은 소인배와는 그릇이 다르고 스케일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