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8일의 묵상
기도를 하면서
그리고 집에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하나님이
우리 사도들을 사형장의 죄수들처럼 제일 천한 자리에 세우셔서
우리가 온 세상 사람들과 천사들에게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으나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고
우리는 약하나 여러분은 강하며 여러분은 존경을 받으나
우리는 천대를 받습니다.
바로 이 시간까지 우리는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으며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생활비를 위해 수고하며 손수 일해 왔습니다.
그리고 욕을 얻어먹어도 축복하고 핍박을 당해도 참고
비방을 받아도 좋은 말로 달래니
지금까지 우리가 세상의 쓰레기와 만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고전 4:9-13)
제가 주님이 하시는 일에 뭐라고 토를 달 수 있겠습니까?
제가 세상의 쓰레기, 만물의 찌꺼기가 되더라도
세상의 모든 일에 실패하더라도
세상 아무 누구도 저를 사랑하지 않게 되더라도
인생의 실패자가 되어버리더라도
하나님께 무슨 원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의 어려움, 고난이 제가 사도들에게 비할 바나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저를 창조하셨고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걸로 족하고 제가 받을 은혜는 다 받았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할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것,
이미 죄로 인해 죽어버린 제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저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일 뿐입니다.
주의 가장 선한 뜻대로 하시옵소서.
주께서 가장 원하시는 대로 제 인생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가장 천하게 살게 하셔도 좋고
가장 비참하게 죽게 하셔도 좋습니다.
이 천한 그릇
잘못 만들어졌다면 깨어부수셔서
주님의 영광이 높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니 주님의 영광이 높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의 뜻이라면
그렇게 하시옵소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 5:11-12)
하늘의 상이 없다고 해서 저희가 하나님이 뜻에 따라 살지 않겠습니까?
아무것도 주시지 않는다고 하셔도
제가 어찌 창조주를 거부하고, 창조부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부디 한 가지 청이 있다면 이 마음, 이 낮아짐. 항상 가지고 살게 하소서
저를 높이지 않게 하시고,
저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위해 살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