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9 10:26)
중3 때였다
우리 반에서는 모둠일기라는 게 있어서
각 부서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쓰도록 되어 있었다..
임원단끼리, 그리고 학습부끼리, 뭐 이런 식으로.
내가 언젠가 썼던 모둠일기는 이렇다.
나는 세 가지 소원이 있다.
1. 모든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것
2. 여자친구 만드는 것.
3. 전교 1등 하는 것.
그곳에 선생님의 코멘트가 달렸는데
1번과 2번은 가능성이 아예 없는데
3번은 가능성이 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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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3이었던 것은 1999년...
무려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저 말씀이 이해가 간다.
3번은 내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1번과 2번은 내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