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지 않은 삶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제한되었었던 시기는
아무래도 군시절이다.
특히 훈련이라도 나간다치면,
일어나서부터 잘 때까지,
아니 자다가도 가상의 적들이 쳐들어오면 다시 무장을 해야 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전무했다.
모든 것은 내 위에 있는
SFC Woolfolk이나 1SG Olvera의 말대로 해야만 했다.
에잇, 그리운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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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게 무한한 자유가 주어졌다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평가받지 않는다.
하지만 빌어먹을 노예 근성.
길을 잃은 길가의 아이처럼
목자 없이 유리하는 양들처럼
무한한 자유 앞에서
이제는 상관들의 노예가 아닌
피로와 본능의 노예가 되어 버린 듯하다.
자유롭게 사는 아이들이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