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번도 안 해봤던 삭발을 감행했다.
모든 종류의 서비스 비용이 비싼 스웨덴에서
머리를 자르는 건 정말로 큰 마음 먹고 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
(단순히 커트를 하는 데에도 3,4만원을 지불해야만 한다)
누구한테 부탁해서 이쁘게 잘라달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귀찮음과 알 수 없는 자신감이 결국 나의 머리카락을
1mm 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그래도 베컴처럼 될 줄 알았지만
결국 "달마야 놀자"라는 소리를 들었을 뿐이다.
커트에 5000원 블루클럽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무료로 머리를 자를 수 있었던 군대가
이렇게 그리울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