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그리고 20일.
방 도배를 했다.
뭐 내가 원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통지서가 날아오더니
며칠 후 한 중년남자가 와서 하고 갔다.
내가 해야 했던 일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내 모든 가구와 짐들을
벽에서 떼어내서 방 중앙으로 모으는 일이었다.
덕분에 완전 방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린데다가
갓 도배를 해서 방에는 그 특유의 냄새가 가득하다.
게다가 무려 이 짓을 이틀이나 하는 바람에
하루 밤은 잘 곳이 없어서
책상 밑에서 자기도 했다.
또 가장 최악인 것은,
이 놈이 자꾸 아침 7시 반부터 와서 도배를 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부지런한거야 ㅠㅠ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