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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381 -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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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423 - 3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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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
2009. 1. 29. 09:17
극작가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극작가는 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치다가 문득 펜을 놓고 몸을 뒤로 젖혔다.
이 부분에서 그녀는 이 글을 희극으로 쓸 것인지, 비극으로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번 쓰여진, 그리고 한번 상연된 연극은 다시 번복할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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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381 - 수능
from
토끼굴
2008. 11. 12. 09:23
그래도 대학교 1, 2학년 때는
그 해 수능 문제지도 다시 풀어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수능은 완전히 남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수능 잘 보라고 전화할 만한
사람조차도 생각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그 때는 목표가 확실했고,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전국에서 몇 등인지 확연히 보였기에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편했다.
지금은 흡사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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