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상우도 과 엠티 때문에 갈 수 없었고,
재용이도 MS 공부 때문에 도무지 갈 수가 없는 상황.
나도 공부 때문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굳이 가야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포맷이든지 간에 엠티는 '노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엠티 참석을 물어보는 삭이한테도
"우리 캠퍼스 꼬꼬마들 참석 못하면 나도 굳이 갈 필요가 없지"
라고 대답했고,
지호나 현철목자님께
"제가 왜 엠티에 가야 하는지 설득해달라"
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신나게 놀았다.
안면만 있던 사람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동시에
오래 봐 왔던 지체들과도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었다.
꼭 가졌어야만 했던 시간들이었다.
다시 한번 나의 내면을 되돌아볼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밀린 숙제를 감당하고 있는 중이다.
인문학 글쓰기 감상문은 오래전부터 작업을 해 와서 인지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고
컴구 숙제는 이제 딱 반만큼 끝냈다.
프로젝트 공부는 아직도 막막한 중이다.
하지만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또 ESF를 떠나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먹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