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to Sabari.
이곳에서
나랑 가장 많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두 인도인.
한명은 내 직속상사 G
한명은 나랑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 F
F는 G의 일하는 방식을 안 좋아해서
예전 G밑에서 일하다가
네 밑에서 일 못하겠다고 해서
결국 부서를 바꾼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G도 F를 좋아할 수 없겠지.
하지만 묘하게도
둘 중의 한명이랑
커피를 마시러 갈 때마다
내가 카페모카를 주문할 때
그들은 하나같이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G도
F도
365일 내내
비가 오나 눈이 오나(눈은 평생 안 올테지만)
카푸치노.
그렇다면 둘은
친하게 지낼 가능성이 있는 인연인 걸까?
그많은 커피 종류 중에
같은 커피를 마시니까?
그건 개소리다.
우연일 뿐이야.
그렇게 끼워맞추면
인연 아닌 사람이 어딨겠어.
설령 둘이 같은 커피를 안 좋아해도
둘다 커피 없이는 못 사니까 인연일까?
끼워맞추지 마라.
하여간 끼워맞추는 것은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