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라는 만화가 있다.
1997년에 시작했으니 이미 어느새
14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만화이다.
이 만화가 이렇게 오랫동안이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를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받게 된 것은
이들이 현대인들이 어렴풋이 그리워하는
그리고 결코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해낼 리 없는 적의 대군을 앞에 두고도
로저는 마주치지 않고 마주서지...
그래도 "도망치지 않아."--
등 뒤에.. 사랑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도망치면 동료들도 위험에 노출시키게 돼
정확히 말하자면...
"도망치지 않아"가 아냐
눈 앞의 적들이 동료를 못 쫓게끔...
"적을 놓치지 않는다."
그럴 때의 로저는 그야말로 도깨비
동료의 험담을 들었다고
일국의 군대를 없애버렸던 적도 있어
확실히 성을 돋구면 흉폭, 급한 성미에 제멋대로
하지만 그 행동은 항상 어린애처럼 단순하고 올곧았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어.
그런 무모한 삶을 살았어도
운 좋게 살아남은 결과가 "해적왕".
세간의 평판의 최악이어도 동료에게서의 신뢰는 절대적"
- 해병 가프의 해적왕 '로저'에 대한 평가.
동료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동료가 배신을 하더라도 용서한다.
이것이 원피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삶이다.
자신들의 '이익'보다는 '동료'가 항상 최우선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서도 계속 전투에서, 전쟁에서 승리한다.
우리가 삶고 싶은 삶, 하지만 그렇게 살아지지는 않는 삶이다.
그래서 원피스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