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소한거, 환경 오염시키고 이렇게 맨홀 뚜껑 퍼가고
이게 사실 굉장히 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입니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압니까
- 방송인 정선희 씨
이 발언 때문에 정선희의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우리 네티즌들은 정선희 씨의 라디오 방송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정선희 씨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고,
협찬사 홈페이지에 가서 협찬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정선희 씨의 광고사에 가서 "정선희가 광고하면 그 상품 안 사겠다"고 협박하고
서명 운동도 하고 있다.
결국
정선희 씨는 라디오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진행 중에 있던 화장품 광고 계약도 무산되었다.
공개 사과를 했고 그 남편 안재환 씨까지 사과를 해야만 했다.
거기에 싸잡아서 정선희 씨가
"순복음 교회 교인"이라는 것까지 어디서 알아내서
기독교 전체를 병신 만들어 버리는 댓글을 달고 있다.
빌어먹을 네티즌들.
제발 생각 좀 하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날뛰고 있는 네티즌들 중에 정선희 씨의 발언을
라디오로 직접 듣고 정선희 씨를 비난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또
대한민국은 자신의 의견을 뜻대로 피력할 수 있는 나라다.
광우병 시위에 반대할 수도 있는거다.
(확실히 정선희는 이 시위에 부정적인 것같기는 하다
굳이 광우병 시위와 연결시킬 사연은 아니었다.)
요즘 대통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은 말을 하거나
시위에 대해 조금이라도 회의적인 말을 하면
게시판에서
완전 인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분위기인 것같은데
대통령은 누가 뽑았는가?
우리들이 뽑은거 아닌가?
이명박에게 표를 던졌든 안 던졌든간에
우리 힘으로 정당한 방법으로 투표를 해서 뽑은 대통령이기에
나는 함부로 그를 탄핵하자고 몰아내자고 말을 못하겠다.
처음부터 그가 이런 류의 정치를 할 것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었잖은가.
서울 시장을 할 때부터.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아무나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니까
입 닥치고 찌그러져 있는게 맞는거고
시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위에 반대하는 의견을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럴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싫어진다.
이런 류의 글, 원래 거의 쓰지 않는데 갑자기 너무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