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너는 이제 처음이야
- [꽃피는 봄이 오면]
만날 처음이래. 이게 도대체 몇 번째 처음인지 알아?
평생 처음이라고 자위하며 살아갈 수는 없잖아.
이미 지나버린 시간 위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지나버린 시간은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아.
지나버린 시간은 가슴에 사무치잖아.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내버려 두어도 돼.
그러다가 가끔은 그 생각이 나지 않는 순간이 생길꺼야.
그리고 그 순간들이 많아지다보면
언젠가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놀랄 때가 생길꺼야.
하지만 이미 유전자에 새겨져 버렸어
너는 이제 처음이야. 그 유전자를 가진 처음이 되면 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