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천하무적이었다.
어렸을 때 이래저래 몸이 참 약했던 내가
학교에서 맞고 들어오거나
놀림을 받고 돌아오면
언제나
어머니는 나는 듯이 학교로 달려가서
선생님과 그 아이, 그리고 그 아이 부모님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언성을 높이곤 했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나는 어머니가 더 이상 나를 보호해 줄 수 없음을 알았고
그 이후로부터는
이 악물고 우는 법을
그리고 내 몸을 내 스스로 지키는 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