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319 - 비

from 토끼굴 2008. 7. 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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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행

도시에 비가 와서
아스팔트 위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씻어내리는데

내 마음에 내리는 비는
너를 씻어내지 못한다.

내 마음에
비가 내릴 때에
같이 울기 위해 너를 사랑했지만
너에게는 내 비가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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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쓰던 부끄러운 습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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