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나는 여의도 윤중로에 있는 윤중중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4월 초에는 항상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는 길로 등하교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 때에는 벚꽃이 얼마나 이쁜 지를 잘 몰랐다.
그저 비가 한번 오고 나면 다 져버리는 벚꽃을 보며
인생의 덧없음을 생각하곤 했을 뿐이다.
이제는 여의도에 특별히 갈 일이 없다. 그래서 벚꽃을 볼려면 일부러 발걸음을 해야 한다.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이 벚꽃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