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는 자전거를 정말 치열하게 탄다.
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는데
너무 빨리 타서 토할 뻔 했다.
그렇게까지 타는 이유는
이동하는 동안만이라도
이 머리 속을 비우고 싶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탈 동안에는 슬프지 않기 때문이다.
2.
스웨덴어 수업을 듣는 곳은
우리 집에서 엄청 가까워서
오늘은
자전거를 풀었다가 다시 잠그고 하느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걸어서 인지
걸음마가 이상했다.
주차된 차에도 몇 번 부딪히고.
걷는 것마저도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게 나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