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끄적거리기 2008. 11. 16. 00:55

 
                                      -강신행

설탕 한 조각 없는 쓰디신 커피가
내 뇌 속의 부질없는 것들을 
온전히 마비시킬 때쯤
오래 참았던 해가 기지개를 편다.

북쪽의 하늘은 해에게 너무나 가혹해서
몸을 일으킬 시간조차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해는 
따뜻하지 않아도 분명히 해는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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