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420 - 득과 실

from 토끼굴 2009. 1. 23. 06:48

Pros and Cons...
웁살라에 와서 
나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지?...

한 한기가 끝나고 교환학생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면서
나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었다.

"지난 한 학기동안,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같아서, 한 학기 더 있는 게 맞는 거같아.
 지금 돌아갈려고 하면 아찔해"

그 때 누군가 이렇게 대답했었다.
 
 "지난 학기에 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나는 어서 한국에 가서 
 뭔가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내 생각이 옳은 것이고,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갑자기 아찔하게 닥쳐오는 향수와 
내가 여기 있으면서 잃어버린 모든 것들이 

내 가슴에 뻥 뚫린 구멍을 사정없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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