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반평생을 한국에서만 살다가,
이제서야 겨우 유럽에 나와있으면서
뉴욕타임즈를 읽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 오늘 첫 화면에 기묘한 기사가 떠서
열심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사의 내용은 일단 생략하고 사진을 보자.
난 이 사진을 보면서 손과 발이 아주 오그라드는 줄 알았다.
마치 60~70년대 데모를 보는 것 생각이 들어서다.
사진에 대한 설명에서는
미 국무 장관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환영집회 (Rally welcoming) 라고 되어 있지만,
정말로 저게 환영인걸까?
많이들 오셨다.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 반핵반김 국민 위원회, 보수 국민 연합 등등.
나는 이렇게 친미 단체들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
한국에 있었으면, 방학이고 하니 한번 미대사관 앞에 가볼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다양한 카피들 역시 보인다.
"김정일 타도! 끝장내라"
"War threat, Impeachment(전쟁 위협! 탄핵)"
"한미 FTA 선비준"
벌써 작년일이 되어버린 미 광우병 쇠고기 반대 집회들이 오버랩된다.
말을 더 붙이고 싶은데, 무슨 말을 이어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