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from 문학에 대한 소고 2009. 10. 11. 16:30

모기

                    - 강신행

모기야

엄한 팔다리말고
내가 가슴을 열어줄테니
심장을 마음껏 물어 뜯어라

보이진 않아도
네가 평생 배부르고도 남을 피가
이 안에서 요동하고 있다고 한다.

쓸모없는 피라면
너라도 배불리지 싶다

너는 그리 가리지 않겠지만
내 피는 아직 깨끗하단다

자 어서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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