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532 - 글쓰기

from 토끼굴 2009. 11. 9. 01:59

Caravaggio, St Matthew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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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개요조차 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너장을 까맣게 채우고
그러고도 상을 받곤 했었고

ESF 여름 수양회 소감으로
무려 15장을 쓰곤 했었는데

이제는 글 쓰기가 너무나 어렵다.

한 문장을 쓰는데
한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머리가 굳은 걸까... 아니면
이제서야
글쓰는 일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진걸까...

이유야 어쨌든
창작은 고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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