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날 때마다 몸에는 조금씩 흉터가 남고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이제 고작 만 25년은 조금 넘기게 살았을 뿐이지만,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예전처럼 빨리 낫지 않고, 예전보다 더 많이 아파한다.
처음에는 광택이 나고 손에서 떼기 싫은 핸드폰.
어쩌다가 떨어뜨려면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지만
곧 액정에는 셀 수도 없는 흡짐이 생기고
얼마 후에는 아무렇게나 던져지게 되어버린다.
육체건, 정신이건 간에 점점 나이가 들수록 흠집들이 많아진다.
안타깝다. 왜 나이가 드는걸까... 왜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