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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묘한 인연이다.

2005년 겨울. 유란이는 서울대학교에 면접을 보러 온 고3이었고,
나는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나이였다.

자하연 앞에서 사회대 쪽으로 난 길.
거기서 동아리 홍보를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가
유란이를 만나게 되었다.

원래는 '전도'를 하기 위해 만났고, 연락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고 같이 차 마시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기를 벌써 2005년~2008년, 4년째......
얘도 어느새 4학년이 되어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아이랑 만나면 부담이 없다.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

세상에 찌들어 있는 나에게
동심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내가 아는 동생들 중에
가장 재능이 빛나는 녀석 중에 한 명이다.
(얘네 고등학교에서 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오늘도 같이 식사를 했고,
교환학생 간다고 하니 손수건을 선물로 주었다.
묘한 감동.

맨날 공부 안 하고 노는 거 같아서 걱정이지만
워낙 야무져서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좋은 녀석.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을 꼭 이루었음 좋겠다.

덧. 유란이가 말하는 나의 매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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