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해이 軍 “제대로 근무한 사람 없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112&aid=0002084109)> 라는 기사의 요약입니다.
▶사고 10일째만에 군 교신기록이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로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이 사고 당일 오후 9시19분에 교신한 내용은 일상적인 내용이어서 군 통신망에 기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다.
교신기록을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통신병 영창 & 군법회의.
▶녹화해야할 TOD 사고 당시 꺼져있었습니다. 근무수칙에 따르면 열영상관측장비인 TOD는 야간 근무시간대가 되면 12시간 내내 녹화상태로 켜져있어야 합니다.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TOD운영병이 근무수칙을 어겼다는 뜻입니다. 당시 상황을 밝힐 결정적인 영상이 찍히지 않은 것은 TOD병이 근무수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TOD 특이동향을 놓치고 녹화를 안해? 감시병 영창 & 군법회의.
▶ 초소근무병, 폭발음 청취시간 임의 표기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MBC에서 군상황일지를 폭로했을때 군은 일지 자체를 부인했지만 바로 다음날 원본 공개 후 일지를 인정하면서도 폭발음 청취시간이 잘못된 이유에 대해서 '초병의 임의 표기'라 결론 지었습다. 폭발음을 청취한 사실은 맞지만 초병이 정확한 시간은 시계를 확인하는 대신 감에 의존해 적었다는 것입다.
초소 근무병 폭발음 청취시간 임의작성. 근무병 영창 & 군법회의.
한줄요약.
사병의 적은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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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나요. 군경험자가 수백만명인 대한민국에서 저런 거짓말이 통할까요? 저 상황에서 작성하는 기록들 전부 간부 통제를 받는데다가 사소한 출입기록, 어선 동향까지 다 자료가 남는데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결정적인 기록들만 병사들의 실수로 기록이 없고 오류가 났다는 것이 국방부 해명의 요지입니다. 그걸 믿으라구요.
군의 발표를 차분히 기다리자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군은 사고 발생 시각에 대해서 세번이나 거짓말을 했고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그 오류를 지적하자 '으허허허 오해입니다.'라며 새로운 거짓말을 내 놓았지요. 지금까지 거짓말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천안함 침몰시각 3월 26일 45분 선저파공으로 침몰.-> 3월 28일 30분 침몰. -> 4월 1일 22분 침몰.
▶ 천안함 침몰원인은 파공이다. -> 아니다 절단이다.
▶ TOD 찰영분 33분부터 촬영했습니다. -> 찾아보니 23분 영상이 있더군요.
▶ 3월 28일 북한에 대비해 사고해역으로 접근했다. -> 3월 29일 기상악화 때문에 접근했다. -> 사실은 둘 다 동시에 하는거다.
▶ 3월 29일 북한 어뢰의 가능성 없다. -> 3월 30일 북한 어뢰의 가능성 무시못해.
▶ MBC가 입수한 군상황일지는 거짓. -> 상황일지는 맞는데 기록은 초소근무병의 실수다.
▶ 초계함으로는 해저 수색이 불가능하고 진해에 있는 기뢰 탐색함이 아니면 찾지 못합니다. -> 어선이 어군탐지기로 천안함 발견. 그리고 반전 ->금양호 침몰 3시간만에 초계함이 찾아냄.
저것 말고도 세떼 의혹, 위의 사병 연속 실수 의혹등 아직 안밝혀졌지만 심증은 가는 거짓말들도 다수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에는 수백만명의 예비군이 있다는 점이지요. 거기에 인터넷이 있지요. 각 부분 주특기를 가진 예비군들이 뻔히 알만한 내용들을 저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비역들이 자신들이 아는 정보를 퍼트릴 인터넷만 없었어도 사실 군이 말하는대로 결론이 흘러갔을겁니다. 저런 군의 행태를 허언증이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군의 보고는 가라가 기본이라서 어쩌면 당연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제가 화가나는건 군이 가라보고를 해서만이 아닙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원인 불명이 된 핵심 기록들이 없는 책임을 전부 사병들에게 떠넘기기 때문이지요. 사병을 희생물로 삼는 저 행태가 더 화가납니다. 저는 그게 화가나요. 니네가 그러고도 지휘관이야?
(출처 -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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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모르겠다.
제발 진실을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그 배 속에서 처참히 죽어간
젊은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괜히 멀쩡한 사병들 영창 보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