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602 - 조교짓

from 토끼굴 2010. 12. 8. 21:48

지도교수님이 학부에서 수업을 하시는 관계로
석사 중에서 그 수업을 들은 사람들 중에 가장 짬이 모자란 내가 조교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조교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 것이 있었다.

학부생들이랑 어울리기도 하고, 
가끔 교수님이 안 계실 때 수업을 하기도 하고,
실습에 들어가서 같이 노는... 뭐 그런 거...?

하지만 실제 조교로서의 나의 역할은 그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나는 그저 채점하는 기계일 뿐이었다.

학부생들과의 소통은 학부생들이 클레임을 하러 왔을 때 그 잠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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