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611 - 후지산

from 토끼굴 2011. 3. 5. 14:16

대학원생이 되면서부터
아픈 것이 며칠 계속되면
병원에 째까닥 찾아 가게 되었다.

그동안은 병원도, 그리고 약국도 
찾지 않던 많은 이유들이 있었다.

귀찮아서,
괜한 돈 드니까,
시간이 지나면 나을 줄 알았으니까,

나만큼 잘 아픈 
하찮은 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랑
교제하면서

나도 그 이처럼 병원 가기를 망설이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그 이한테 쉬라고 하고,
병원에 가라고 권유한다.

인생은 가끔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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