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지게 붙여놓은 가족사진
방황하게 되는 건 집이 없어서
혹은 갈 길이 없어서일까
갈 곳은 많아도
그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일까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문득 외롭다고.
지난 금요일 밤에 스위스에 도착하여 어느새 토,일,월,화의 네 밤을 지냈을 뿐인데.
문득 뼈까지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일이 있었다.
문득 뼈까지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일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를 거닐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골목으로 들어가 지나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길을 지나갈 때,
저 멀리에 사람들이 둘, 셋씩 짝을 지어 지나가는 것이 보일 때,
지나치는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보일 때,
갑자기 뼛 속까지 시린 서늘함이 느껴졌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