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묶고 있는 곳은 Haldenbachstrasse 21, Zurich 이다.
이곳 TIK group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시는 Beat가 구해준 집이다.
한국으로 따지면은 원룸 내지는 자취방이랑 비슷한 개념같다.
1. Corridormates
정식 기숙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예전에 Uppsala에서 살았던 Rackarbergsgatan이나 Flogsta와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웁살라에 있을 때는 Corridormate(한국말로 옮기면 복도친구?)라고 하여,
한 복도에 사는 아이들끼리 친해지고, 밥도 같이 해 먹곤 했었다.
처음에 웁살라에 도착해서 인터넷 커넥션을 찾지 못해서 당황하고 있을 때 찾아준 것도
거기에 살았던 스웨덴 친구인 erik이었다.(나중에 이사가긴 했지만)
그렇게 몇 번 물어보고 하다보니 친해져서 나중에는 같이 스타도 하곤 했다.
우정의 증표 스타!
반면 이곳에서는 들어온지 어느덧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한번도 roommate 내지는 flatmate를 본 적이 없다.
난 당연히 웁살라 때의 일을 생각해서, 부엌의 물품들,
예를 들어 접시같은 것들을 그냥 사용했었었는데,
오늘 보니 물품들이 싹 치워져 있다. ㅡㅡ;;;
2. 빨래
웁살라 기숙사에는 빨래방이 큰 것이 하나가 있었다. 그래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여러개 있었다.
반면에 이곳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단 하나밖에 없다...... 게다가 예약도 거의 차 있어서,
나는 겨우 일주일만에야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것도 내일 아침 7시...... 히밤.
3. 열쇠
집 밖에서 내 방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문을 세 번 따야 한다.
건물로 처음 들어올 때 한번, 내가 있는 복도로 들어오기 위해 한번,
내 방문을 열기 위해 한번.
생각해보니 웁살라도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