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645 - 설날

from 토끼굴 2012. 1. 26. 06:03


설날이 지난 지 며칠이 지나서야,
설날 특집으로 했었던 한국 방송들을 보면서,
시간을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토록 꿈꾸던 유럽에 왔지만,
한국에서 퇴근할 때처럼,
재밌게 이야기하며 밥 먹고 술 마시는 사람들을 
유리 안으로 들여다보면서,
라면을 장바구니에 가득 담고 방으로 돌아간다.

다 먹은 위스키 병을 물로 씻어 먹으면서
쓰잘데기없는 글을 끄작거리며,
잠을 청하지만 그나마도 찾아오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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