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고약스러운 버릇인가. 

독이 든 과일을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 손이 닿는 데에 두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아이가 그것을 먹고 죽었을 떄,

아이를 욕하고 정죄할 부모가 어디있는가?


천지를 창조한 자가,

독이 든 과일을 아이가 먹을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전지하지 않은 것이고,

독이 든 과일을 만들어 그 자리에 둘 수밖에 없었다면,

전능하지 않은 것이다.

 

전지전능까지 가지 않아도,

인간 부모로서의 기초도 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밖에는 없다. 

(하나님의 전지함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한번 더 강조하도록 하겠다.)



내가 아는 한 이에 대한 신학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악과에 손을 대지 않기를 바라셨다고.



태초에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유일한 율법은

그 과일을 먹지 않는 것이었다. 

십계명에 기록된 대로 살인도 도둑질도 불륜도 아니었다. 


인간이 그 율법 하나를 지키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지자,

하나님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함을 감안한 새로운 율법을 주시는 것이 아닌,

모세의 돌판을 통해 수 백개 이상의 율법을 부과하고 

율법을 받아보지도 못한 이들을 유아부터 노인까지 대량 학살하라고 하신다.

그 율법의 돌판 여섯 번째에는 살인하지 말지니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유대인이 아니면, 인간이 아니거나,

하나님의 허락 하에 살인은 죄가 아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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