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받는 메일들 중에
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끝나는 메일들이 많다.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메일들을 받으면 왠지 화부터 치밀어 오른다.
내가 답변해주지 않으면
내가 당신의 이딴 메일을 읽은
나의 이 아까운 시간은 감사하지도 않는다는 것인지,
그리고
또 내가 답변을 해서 당신이 마음 속으로 감사한다면
당신의 그 감사가 나에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것인지.
저딴 식으로 말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게시물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붙이는 한 줄짜리 댓글을 보면
역시 또 화가 난다.
그런 것으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