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해당되는 글 9건

  1. 토끼굴577 - 꿈 1 2010.05.02
  2. 요즘 내가 사는 모습 2010.04.09
  3. 토끼굴A - 꿈 2009.08.05
  4. 토끼굴485 - 잠 2009.07.09

토끼굴577 - 꿈

from 토끼굴 2010. 5. 2. 00:25

매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게 인생이다.
하지만 허황된 꿈이라고 할지라도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꿈은 
매일매일을 더 살 만하게 만든다.

꿈은 언제든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접어버리지 않는 한, 기대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한,
언젠가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내가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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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뜬 후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과장을 조금 더 보태서 하루종일,
창문 하나 없는 연구실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만 노려보며 살고 있다.

내가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
그리고 학부에 있을 때,
군대에서 학교를 그리워할 때,
외국에서 모국을 그리워할 때,

내가 꿈꿨던 삶은
이런 삶은 아니었던 것같은데...

하루종일 컴퓨터만 보다보니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통로는
인터넷 뿐이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요즘에는 시사나 정치,
그리고 연예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의 신변잡기를 끄적이려고 쓴
트위터에도 나의 이야기들보다는
정치, 사건 사고 이야기들뿐....
...
다시 말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들...

거의 매일같이 업데이트하던 블로그도
3일에 한번이나 글을 쓰면 다행이다.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toggi.kr까지 포기한 후에는 더더욱...
그래도 예전에는 하루에 100~200명 가량 들어왔었는데...

일주일동안 가는 곳은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처럼
집, 학교, 교회 이 세 곳 뿐이다.

내가 꿈꿨던 삶은
이런 삶이 아니었는데....

내가 살길 바래왔던 삶은
이런 삶이 아니었는데....

밤은 끊임없이 깊어져 가고,
나의 소중한 토요일에도
나는 연구실에 나가봐야 할 듯하다.

'연구실'이라고 하니까 멋져 보이지만
창문 하나 없는 연구실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만 노려보기 위해서 간다.

내가 꿈꿨던 삶은
이런 삶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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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A - 꿈

from 토끼굴 2009. 8. 5. 03:39

그거 알아?
난 꿈을 꾸면서도
그게 꿈인지 알수가 있어.
꿈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어.

하지만 꿈에서 깨버리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지

오랫동안 꿔왔던 좋은 꿈이었는데,
갑자기 깨어나 버렸어.

하지만 아직은 한밤중인 것같아.
며칠은 더 잘 수 있을 거야.
현실을 지금 보지 않아도 괜찮아.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겠지.

이번엔 반대로
억지로 눈을 감고,
꿈을 현실이라 믿어보자.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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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485 - 잠

from 토끼굴 2009. 7. 9. 04:34

스웨덴을 떠나 인도로 온 이후
내 등에 비수를 꽃는 사람들은 꿈 속에서 사라졌다.

대신에

그제는 소설의 모티브가 된 담백한 사랑을 꿈꿨고,
어제는 비수를 꽃는 사람들과의 화해를 꿈꿨고,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온 지중해를 꿈꿨다.

매일매일 꿈을 꾸고 있어서,
현실 속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서,

오늘 밤도 잠에 드는 게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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