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단정적으로 하는 말들이 많아졌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믿을 수 없는 존재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곧 나쁜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기뻐해 봤자 부질없다.
내게 신앙과 가족이 없다면 지금 당장 죽는게 제일 이익이다.
인생은 살면 살수록 괴로워 지는 것이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난 그렇게 나쁘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남들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살아오지 않았는데
삶은 지금처럼 엉망으로 꼬여져만 간다.
지난 번에 말했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단추처럼
설계가 잘못되어 한 층 한 층 쌓을 때마다 더 위태해지는 건물처럼
한없이 서러워진다.
이미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주실 것이라 믿어
하나님을 더 잘 믿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은 그 때처럼 지금도 침묵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