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해당되는 글 6건

  1. 토끼굴537 - 외로움 2009.11.23
  2. 토끼굴497 - 대화 2009.08.16
  3. 토끼굴412 - 외로움 2009.01.01
  4. 토끼굴339 - 테니스공 2008.08.18

토끼굴537 - 외로움

from 토끼굴 2009. 11. 23. 22:48

혼자여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자부했던 인생이
그 사람이 끼여들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 출처 미상

결국 결혼을 하고 내가 얻은 건
그래서 결국 배운 건
바로 고독이었다.
둘이 하나가 될 수 없음으로 느끼는 고독
고독은 홀로 있을 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둘이 있을 때 상대의 존재로 인해 느끼게 된다는 것
나는 남편을 얻고 고독을 배웠다.
-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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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로운 것은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내 외로운 것은

그 이와 나는 결국
진실된 의미로 일심동체가 될 수 없는
철저하게 분리된 다른 개체이며

매순간 함께 할 수 없게
삶이 우리를 끊임없이 내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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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497 - 대화

from 토끼굴 2009. 8. 16. 21:34

1.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람이 아니라면 외롭지 않겠지.

외로움의 반대말이 뭔지 알아?

그런 것따윈 없어.
외로움의 반대말따윈 없어
외로움은 영원한거야.

2.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그것은 영원히 사는 존재들한테나 
가능한 이야기지.

시간이 무한대로 가면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을테니까
그것도 해결될지 몰라.

그러니까 
우리같이 유한한 생명을 사는 이들에게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말은
사실 거짓말이야.

불치병도 있어.
흉터도 있어.
해결되는 게 아니야
그냥 안고 사는거지.

3.
나에게 있어 샤워는
뭔가 특별한 의식이다.

뜨거운 물을 
머리로 맞고 있다보면

그 때들이 떠오른다.

그 때 샤워를 하면서
했었던 고민들이
현재의 고민이 되어
회한을 느끼며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이 만든다

4. 
자자, 푹 쉬었으니
이제 일어나자

주인공이 풀 죽어있으면
독자들이 책을 내던질꺼야.

하지만 일단 산 책이니까
돈이 아까워서라도
다 읽어주길 바래.

5.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이쁘고요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의젓하고요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수심이 많아요.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길을 떠나고요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럽고요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고생이 많고요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귀엽고 명랑하고 씩씩해요.

나는 1985년 1월 17일 목요일생
2006년부터 지금(2009년 여름)까지 
집에 있었던 시간은
단 6개월.

나는 나그네.
또 다시 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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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412 - 외로움

from 토끼굴 2009. 1. 1. 19:21

강신행이 외로움 많은 녀석이 
그래도 반년은 잘버티어냈구나!! 오홍오홍~~

- 조 모군이 남긴 방명록

사실은 버틴게 아니라 아예 외롭지 않았던 거다.

친구라고 해봤자 손에 꼽을 만하고
거의 매 식사를 혼자 먹어야 하는 지금보다.

옛날에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매 끼마다 식사 약속이 있었던
그 때가 훨씬 더 외로웠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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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339 - 테니스공

from 토끼굴 2008. 8. 18. 06: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니스공을 하나 샀다.

방에서 벽에다 대고 튀기면서
생각에 잠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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