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에 해당되는 글 4건

  1. 090925 Happy Day 2009.09.25
  2. 토끼굴405 - 울음 1 2008.12.14
  3. 토끼굴401 - 눈물 2008.12.08
  4. 토끼굴365 - S.G.워너비 2008.10.15

090925 Happy Day

from 나에 관하여 2009. 9. 25. 23:29

그런 날이 다들 있지?
이유도 없이 가끔
눈물나게 억울한 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이라는 게
느껴지는 날.

---

찬란하게 빛나던 내 모습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어느 별로
작은 일에도 날 설레게 했던
내 안의 그 무언가는 어느 별에 묻혔나

...

거칠 것이 없었던 내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어느 틈에
작은 일에도 늘 행복했었던
예전 그대로의 모습 다시 찾고만 싶어

- "Happy Day" 가사 중에, 체리필터

---

아시다시피 저 노래는 상당히 밝은 노래이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온몸에 닭살이 확 돋았다.

왜였을까?
이 밝은 노래가 나에게는 울음처럼 들렸다.
체리필터가 이런 가수였나?
온 몸으로 우는 소리처럼 들려서
나도 울컥 하고 말았다.

,

토끼굴405 - 울음

from 토끼굴 2008. 12. 14. 06:52

겉으로 떠들고 웃기기를 좋아하지만 모습과는 달리
원래 나는 슬픈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슬픈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

바로 울먹거려서 노래 한 곡을 마칠 수가 없다.

나는 정말로 하나도 안 힘든데
내 육체와 의지는 내가 하나도 안 힘들다고 나를 설득하는데
마음은 그래도 많이 힘들어 하는 것같다.
,

토끼굴401 - 눈물

from 토끼굴 2008. 12. 8. 05:11

우리네 대한민국 남자들은 너무나 울기 힘들다.

먼저는 남자가 운다는 게 왠지 꼴사납고 우습게 여겨지기 때문이고
그리고 울어봤자 이제는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라고 해서 억울함이 덜 한 것도 아니고,
어른이라고 해서 상처가 덜 아픈 것은 아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그렇게 아팠을 때에는
우는 소리가 혹시나 새어나가서 
거실에 있는 부모님이 혹시 듣기라도 할까봐
벽에 머리를 박고서
손수건을 입에 물고 울었던 적이 많았다.
,

토끼굴365 - S.G.워너비

from 토끼굴 2008. 10. 15. 21:10

S.G.워너비의 [Timeless]라는 곡을
듣게 되었다.

다른 노래들처럼
잔잔했다가 후렴에 이르러 감정이 고조되거나 그런 것도 없이

노래 시작부터 이들은 거의 울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뭐 가사를 제대로 듣기도 전에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