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090523 아...노무현...왜. 2009.05.23
  2. 가련한 젊음아 2008.09.03
  3. 등록금 못낸 대학생 자살 1 2008.09.01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사실 난 노무현 전대통령을 사실 잘 모른다.
그저 몇 가지 기억들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빙빙 돌려서 말하기.
장광설.

다른 정치인들은 잠꼬대로도 할 수 있는 그 일을 못하고
항상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 생각을 말로 표현하셨던 분.
정말 다혈질이었었던 그 분, 참지 못하셨던 분.

그래서 말실수도 많이 했다.
그의 군대발언 ("군대에서 괜히 썩지 말고...")에 
현역군인이었던 나도 꽤 발끈한 적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누구처럼 

기억이 안 난다. 
나라를 위해서 한거다. 
어쩔 수 없이 그런거다.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사진 출처는 연합뉴스


"면목없습니다...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전직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한 때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사람들의 눈도 못 마주치고 땅만 보면서 계속 걸어갔다.

누구처럼 언론을 찍어누르지도 못하고
언론이 지랄하는대로 다 내버려두고
욕을 그대로 다 먹었던 그 분.

그만큼 이 사람은 인간적이었다.
한번도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었지만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대통령이라.
전혀 미워할 수가 없었다.


한국가면 봉하 마을 가서
먼 발치에서라도
전직 최고권력자가 땅을 가는 

옛날 역사책에나 나오는 장면을
내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이런게 어딨는지..
왜 이렇게 못 참았어요.

SLRCLUB에서 경향신문에 낸 전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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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젊음아

from 끄적거리기 2008. 9. 3. 05: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련한 젊음아


이역만리 타지에서
그대의 자살 소식을
신문을 통해서나마 들었다

내가 배부르게
편하게
살아가는 동안

너는 치열하게
힙겹게
살아냈구나

A4용지 뿐
유서 쓸 종이 한장
없었던 너

결국 개강 첫날
학우들의 뒷모습에 남긴
세상 마지막 말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내지 못해
먼저 간다

가슴이 미어진다
미안하다
...
미안하다

,
"형편 어려워 먼저 갑니다"…등록금 못낸 대학생 자살(종합)

[노컷뉴스] 2008년 09월 01일(월) 오후 03:23
[전북CBS 이균형 기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대학생이 개강 첫 날 다니던 대학 건물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전 10시쯤 전북 모 대학교 건물 2층 실습실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2학년 A모(19)군이 천장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 군이 숨진 자리 밑에는 A4 용지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내지 못해 먼저 간다, 여자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양 군의 친구들은 "양군이 학기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등록금 마련을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양 군은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번번히 거절당했고, 결국 지도교수를 찾아 상담 끝에 휴학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정형편을 비관한 양 군이 개강 첫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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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소리 하지 마라, 강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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