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 해당되는 글 4건

  1. 코펜하겐 여행기 두번째... 1 2008.11.10
  2. 코펜하겐 여행기 첫번째... 1 2008.11.01
  3. 20081027 코펜하겐 여행을 다녀왔다 4 2008.10.27
  4. 앞으로의 여행 계획 4 2008.09.29
개인적인 분주함으로 인해 두 번째 이야기가 상당히 늦어져 버렸다.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민망한 일이다.
이어 쓴다.

코펜하겐 여행기 첫번째에서 비로 인해 상당히 우울한 글이 되어버렸다.
여행기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웠다.
이에 반해 여행기 두번째는 정말로 여행기다.

5. 시내를 향해!

St. Petri Church


교회 안에는 개들을 산책시키는 노인들이 많이 보였다.

교회들을 볼 때마다 나는 계속해서 웁살라의 Domkrykan이랑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사는 도시에 그렇게 크고 좋은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매번 기쁘게 느껴진다.

코펜하겐 대학 도서관


코펜하겐 대학 도서관 후편에는
코펜하겐 대학에 있었던 유명한 사람들의 흉상이 이와 같이 늘어서 있었다.

교수가 꿈인 나에게도 이는 색다르게 다가왔는데,
언젠가 나의 흉상이 세계 어딘가 대학에 이렇게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거닐었다.

대부분은 내가 모르던 사람이었지만


닐스 보어 형님께서 여기 계셨다. 고등학교 때 과학 시간에 졸지 않은 사람이면 다 알 만한 이 사람. 
원자 모형에 대한 연구를 하셨던 형님으로 양자역학의 포문을 여신 분이다.
나보다 정확하게 100년 이전에 태어난 형님은 192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고, 
머리가 너무 커서, 영국 공군 전폭기의 산소마스크가 맞지 않아 생사의 위기를 넘겼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ㅋ)
하여간... 으으. 감격~~~ㅠㅠ 

VOR FRUE KIRKE


근처에 코펜하겐 Domkyrkan이 있었다. 
그 입구 앞을 모세가 십계명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니까 좀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로 컸고 높은데에 서 있어서 높이가 엄청났다.
선지자라면 저 정도 포스는 있어야 해~~ 하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댈 수 밖에 없엇다.

Nytorv


여기는 Nytorv. 번역하면 신광장에 있는 분수다. 
광장의 규모는 상당히 컸고, 이 분수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였다.
그러고보니 유럽에 있는 도시에는 이런 류의 광장이 상당히 많은 것같다.
신혼여행은 정말 유럽으로 오고 싶은데 될려나 모르겠다. ㅠㅠ
유럽 여자애랑 결혼하면 될텐데~~^^

6.  Nationalmuseet (National Museum)


코펜하겐에 있는 Nationalmuseet 은 무려 무료다. 첫 방문지로 선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큼함이었다.

많은 것들을 안에서 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진 속의 모습이다.

실제로 발굴물들을 복원하는 모습을 이와 같이 '전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마네킹이거나, 로봇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사람이었다.
정말로 고고학자인건지, 아니면 그냥 복원하는 모습을 그냥 연기하고 있는 것인지는 물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롱한 빛깔의 청자들. 
그러고 보니 안에는 '한국산' 불상도 있었다.
어떻게 그게 덴마크까지 건너간거지......ㅠㅠ

7. Rådhus (시청)



너나 할 것없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대었던 안데르센의 동상이다.
시청을 등지고 놀이동산 티볼리 쪽을 바라보며 지팡이와 책을 가지고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나저나 요즘에는 정말 황석영씨부터 해서 문학가들만 보면 가슴이 떨리고 그저 부럽다.


105m의 높이를 자랑하는 코펜하겐 시청사의 탑.
스톡홀름 시청 가이드 투어에서 언급되었던 바로 그 탑이다.
엄청난 높이와 북유럽 특유의 장중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코펜하겐 시청사 탑 따위에게 질 수 없다며
급디자인을 바꾼 스톡홀름시의 106m 시청사 탑으로 인하여
현재 스칸디나비아 2위의 높이의 시청사 탑이다.

시청 앞 광장



시청사


이곳이 진정한 코펜하겐의 중심가였다. 삼성, LG, 맥도널드 등 익숙한 브랜드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 쯤에서 피곤해서 한동안 앉아서 쉬었던 것이 기억난다.


시청 건너편에 있는 이 건물은 이기중씨의 책에서 보았던 바로 그 건물이다.
건물 가운데를 보면 빨간 색 바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현재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
실용성과 간결함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디자인의 극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8. 티볼리 (Tivoli)


스톡홀름의 스칸센과 매치되는 코펜하겐 최고의 놀이동산 티볼리다.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덴마크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라는 이 곳은 
보시다시피 잠시 문을 닫았다.(그곳에 가서야 알았다)
크리스마스에나 다시 연다고 하니 하릴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미리 조사를 하고 갔었어야 하는데, 
펑펑 놀다가 사실 호스텔에서 여행책을 뒤지다가 닫았다는 것을 알고 통곡을..... ㅠㅠ
준비가 이래서 중요하다.

9. 코펜하겐 길의 모습.



느낌이 스웨덴. 특히 스톡홀름이랑 상당히 비슷하다.
역시 북유럽은 하늘과 물이다.

10. Ny Garlsberg Glyptotek


티볼리 근처에 있는 박물관인 Ny Garlsberg Glyptotek.

사실 자연사 박물관을 보고 나서 이런 류의 박물관은 이제 그만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름 때문에 코펜하겐 약간 외곽에 있다는 칼스베르그 맥주 박물관이랑 헷갈렸고 
결국 겉모습이 맥주 박물관답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좋다고 입장하게 되었다.
무려 50 DKK를 내고 입장했는데 알고보니 수요일이랑 일요일은 무료 입장이었고, (이 때가 토요일...)
이곳은 맥주와 전혀 상관없는 종합 박물관이었다. 무료 맥주는 커녕, 물 한 방울 얻어먹지 못하고 나왔다.

하지만 휘젖고 다니면서 로마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세 인물 중에 두 인물의 상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로마 제국 1대 황제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

로마 제국 2대 황제 티베리우스


아쉽게도 카이사르의 상을 대리석상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수없이 나를 질책하던 두 인물의 상을 보면서
잠시나마 생각에 잠길 수가 있어서 좋았다.

11. Christiansborg Palace (크리스티안스보르 성)


덴마크 국회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뭔가 공사 중이라 정신이 없고, 너무 커서 사진 각도 잘 안 나와서 
빨리 마지막 코스로 향했다. (이미 이 때부터 해가 지기 시작했다)

12. Christiania (크리스티아나)

Our Saviors Church


크리스티아나로 가는 길로 있었던 교회.
이런 뜻밖의 발견이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1970년대 덴마크의 히피들이 덴마크 군인들의 병영터를 점거하면서 만들어낸 자치지구인 크리스티아나.
사실 코펜하겐으로 여행을 오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이곳을 보기 위해서였다.

But

기대가 컸던 탓일까.
비가 계속 와서 바닥은 거의 진흙탕이었고,
안에서는 사진 찍는게 금지 되어 있었던 데다가
길거리에는 술을 먹거나 
뭔가를 피는 (이 안에서는 마약 거래도 은근히 허용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들만이 가득했다.

꽤 먼거리를 숙소로부터 걸어서 왔지만 채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다.


(남은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로...)
,
1. 출발


그 전날 밤. 지난번 예떼보리 여행 기차(새벽 6시 50분 차)를 놓쳤던 것을 기억하며
아침 8시 50분 비행기를 놓칠 수 없다는 일념 하에 커피를 마시면서 밤을 샜었다. 
그리고는 새벽이 되어서 완전히 힘이 빠져서, 
새벽 4시 50분에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웁살라 중앙역을 향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비행기에 100ml 이상 액체 반입이 안되는 것을 깜빡하고 
스킨, 로션, 치약, 샴푸 등등을 가지고 갔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다.
그래서 일단 통과에 실패하고 겨우겨우 사물함을 찾아서
아깝게 그 모든 세면도구들을 다 집어넣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에서는 부족한 잠을 채우려 했는데 계속해서 귀가 아팠다.
고도가 바뀔 때마다 귀가 너무 아파서 
어디선가 들은대로 계속해서 침을 삼키기도 하고
입을 벌렸다 닫았다하며 코펜하겐으로 가는 내내 뒤척였다.

여행 출발 하면서의 기억이 단편적으로밖에 나지 않는건
너무나 피곤해서 잠은 못 잤지만 뇌는 계속 잠들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 비 오는 코펜하겐


그나마 스톡홀름에서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맞을 만 했었는데
코펜하겐에서는 정말로 제대로 비가 오고 있었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 상당히 쌀쌀했다.
사진을 한번 찍으려 할 때마다, 정말로 힘들었다.
지도와 여행책자 등등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것들을 팔목에 걸거나 팔 사이에 끼고, 
겨우겨우 카메라 가방에 있는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그새 비에 맞아 젖은 렌즈를 닦아주어야만 했다. 
이 때까지는 우산도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비를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다.


먼저는 숙소를 찾아갔다. 코펜하겐 중심가인 Norreport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내가 묶을 유스호스텔인 Sleep-In Green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가장 싸기" 때문이었다.
무려 38명의 남녀가 한 룸에서 샤워실 2개, 화장실 1개를 공유했다. 
처음에는 숙소에 얼마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딴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지만 늦가을 북유럽의 밤은 너무도 길었다. 
코펜하겐에 있었던 시간의 2/3 정도를 이 곳에서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면서 보내게 되었다.

카운터에서 체크인 시간이랑 체크아웃 시간 등등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1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소리에 비 속으로 다시 나갔다.


코펜하겐의 느낌은 왠지 스톡홀름이랑 비슷했다.
하지만 비가 와서 였을까, 왠지 더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톡홀름은 관광객으로 넘쳐 흐르고, 스톡홀름인들이 주장하듯이 "스칸디나비아의 수도"의 느낌을 주었지만, 
코펜하겐은 실제로 스칸디나비아에서 "제일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었고,
스톡홀름에서는 그 흔한 기념품 가게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다.
길들이 딱딱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고, 여행서의 지도까지 왠지 부실해서 
첫날에는 길을 찾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어딘가에 도착해도 현재 위치를 알지 못하니 이 건물이 무엇인지 조차 알 수 없어 답답했다.
그래서 결국 그냥 보이는 길대로 끌리는 대로 걷기 시작했다. 바리바리 짐들을 끌어안고


그러다가 시립도서관을 발견했다. 
비는 걷잡을 수 없이 많이 오기 시작해서 우산없이는 견딜 수 없었고
도대체 어디서 우산을 살 수 있을지도 막막했기 때문에 마치 대피하듯이 들어갔다.
여행책을 펴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려고 해 보았지만 책에는 거리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아 실패했고,
갑자기 몸이 따스해지니까 어젯밤 한숨도 못잤던 피곤이 어느새 몰려와서
책상에 엎드려서 잠들었다. 
대략 2시간 정도 그렇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3. 우연히 발견한 곳.

잠에서 깨어서는 왠지 부끄러워 져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나왔다.
다시 비 속을 헤쳐서 반가운 H&M을 찾아서 우산과 목도리를 구입했다
그리고는 하릴없이 걸었다. 
그러면서 많은 곳을 우연히 발견했다.


웁살라의 상징이 웁살라 대성당과 웁살라 성이듯이
코펜하겐의 상징 그리고 혼은 이 곳 뉘하운에 있다.
새로운 항구라는 뜻의 뉘하운은 안데르센이 살던 곳이라서 더더욱 유명한 곳이었다.


덴마크 왕립 극장. 처음에는 그 웅장함에 시청이나 박물관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높이 36m의 천문 관측소. 
이를 만든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4세가 "내가 만든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며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아쉽게도 비로 인한 급격한 체력, 체온 저하로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방에는 5시 경에 돌아왔다. 이미 해도 져버렸고, 비도 그칠 줄을 몰라 더 이상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다들 나가서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씻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20 덴마크 크로나 (대략 4500원)를 아끼려고 배게를 대여하지 않았는데 
배게가 없으니 너무나 잠자리가 불편해서 한 열 번이상은 잠에서 깨었던 것같다. 
다음 날 9시에 일어났으니 무려 16시간을 숙소에 쳐박혀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아침에 보니 눈이 초롱초롱해서 마음에 들었다.

4. 해.

둘째날에는 무려 해가 떴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해라 너무나 기뻤다.

지금은 그나마 많이 밝아지고 유쾌해 졌지만 (그나마)
어렸을 때의 나는 왠지 우울하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래서 소풍 전날에도 차라리 비가 와서 소풍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었다.

이 날의 해는 
어제의 젖은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섰던 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그리고,
코펜하겐에 대한 안좋은 인상을 깨끗이 지워버렸다.
초코렛 한 조각과 바나나 두 개를 사서 들고, 강가로 가 벤치에 앉아서 조촐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강가에는 백조들과 오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나도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가 떠올랐다.

안데르센이 이 강가에서 섞여있는 백조들과 오리들을 보며 아마도 그 동화를 썼었던 거 같아
마음이 왠지 흐뭇해졌다. 

(내일 계속~~^^)









,

2008년 10월 24일 금요일부터 2008년 10월 27일 월요일까지
무려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하고도 함께 하지 않은
정말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지난번 여행의 테마곡이 김동률의 '출발'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에픽하이의 '우산'을 계속해서 들었다.

기억의 무게에 고개 숙여보니
버려진듯 풀어진 내 신발끈.
내 곁엔 오직 비와 바람

없다

잠시라도 우산을 들어줄 사람

곧 기행문을 올리기로 하겠다.
그동안 쉬고 있던 가슴이
북유럽의 긴 밤동안
계속 뛰어서
생각만 한 아름 품고 왔다.
,
1. 10월 24일 ~ 10월 27일 Copenhagen 코펜하겐, 덴마크 (3박 4일) with nobody


[북유럽 백야 여행, 이기중 저] 이라는 책을 읽고 급결정한 여행지이다.
인어공주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의 도시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지만 나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크리스티아나 자치 지구" 
1971년 덴마크군의 병영 터를 점거한 이상주의자들과 히피들이 만든 자치지구이다. 
오늘날 약 900명이 거주하는 크리스티아나 안에는 자체의 정부체제, 학교가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과 수공예품의 판매로 나오는 수입으로 재정을 조달한다고 한다.
나라 안에 또 다른 나라인 셈이다.
이곳을 가보기 위해 코펜하겐을 선택했다. 또한 항구도시라는 것도 내 마음을 끌었다. 
원없이 바다를 보고 와야겠다.

2. 11월 24일 ~ 11월 26일 Prague 프라하, 체코 (2박 3일) with 기영.


체코의 수도 프라하. 우리나라에는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로 잘 알려진 도시이다.
사실 이곳의 여행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Milan이라는 한 체코 친구의 영향이 크다.
스웨덴에서 머리를 자르려면 최소한 200크로나 이상을 내야 하는데,
체코에서는 30, 40 크로나면 머리를 자를 수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요즘 머리가 너무 길어져서 어떻게 처치도 못하고 난감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바로 프라하로의 "이발 여행"을 계획했고, 
라이언에어에서 5 크로나짜리 티켓이 나오는 바람에 (비행기 값이 무려 800원인 셈이다. ㅠㅠ)
망설임없이 질러버렸다.
프라하 간다고 하니까 여기 위험하다고 사람들이 무지하게 겁을 주었고, 그래서 상당히 지금 위축되어 있다.

덧. 이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부터 [프라하의 연인]을 다운받아서 볼 계획이다.

3. 12월 21일 ~ 2009년 1월 5일 Ireland (15박 16일) with 민혜



민혜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장애우들도 돕고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낼 생각이다.
어차피 짧은 방학인데, 낮이 5시간밖에 지속안되는 스웨덴이나 
다른 유럽 이상한 곳에 가서 혼자 헤매고 있는 것보다
그리운 ESF 지체와 함께 옛날 이야기, 지금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게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민혜랑 했던 "유럽에서 꼭 만나자"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

우울할 때마다, Ryanair니, Sterling이니 저가항공사들을 뒤지다 보니
10월부터는 이렇게 매달 여행을 가게 되었다.
탈린 때의 경험을 살려서 이번부터는 여행을 가서 서두르지 않고 그냥 "있는" 연습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