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블로그에 "써니 고백"이라는 검색어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건지 궁금해서 
진상을 한번 알아보니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써니가 태어나자마자 쿠웨이트에서 잠시 살았었고
그 와중에 걸프전때문에 피난을 다녔던 경험이 있다는 것을

"고백"

했다는 것이다.

이 일이 이렇게 이슈가 된 것은 
이 사실 자체가 놀라워서 라기보다는
기사가 "써니 고백"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떴기 때문에 그렇다.
전형적인 헤드라인 낚시 기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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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말 같잖지도 않은 
탁재훈의 티파니 성희롱 논란까지 겹쳐졌다.

상상플러스에서 탁재훈이 제기를 차다가
티파니랑 충돌하여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면서
그 사이를 틈타 티파니를 더듬었다는 이야기다.
...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면 
에 가서 한번 그 때의 상황을 보자.

탁재훈은 처음에 티파니를 등지고 제기를 받는다.
그러다가 몸을 회전시키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몸통 왼쪽에 있는 사람을 밀어내기 위해
팔로 간격을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때문에 탁재훈의 사무실은
계속 되는 항의전화를 받고 있고,
탁재훈 본인도 심하게 당황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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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에 대한 관심들, 
확실히 너무 과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상당히 치우쳐서.

카시오페아의 무개념질이 
가끔씩 동방신기의 음악성과 실력을 갉아먹듯이

소녀시대 팬들도
조금은 더 자중할 필요가 있다.

대개 아이돌이 열심히 연습해서 쌓아올리는 인기와 평판을
그 팬들이 갉아먹는 일이 한국에서는 확실히 흔한 듯하다.
,

소녀시대에 대해 내가 말버릇처럼 하던 말 중에 하나가,

소녀시대는 완성형 아이돌이다.

사실 이 말은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토이의 유희열씨가 가장 먼저 한 말이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들어봤는데, 
같이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아이돌의 어떤 완성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래부터, 아이돌의 본질적인 것이 완성됐구나 생각했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의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느껴졌다. 
라이브로 소화를 잘하고, 
곡이 너무 깔끔한 소녀들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것 같다. 아이돌이 완성됐다"
                                                   - 안재욱 차태현의 미스터 라디오 중에서

확실히 내가 느끼기에도 
예전 전성기 시절 SES와 핑클이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훨씬 뛰어넘는 대중적 지지도를
싱글1집(다시 만난 세계), 
정규1집(소녀시대, 키싱유)
미니1집(Gee).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모두가 1집이다)
단 이 세 장의 앨범을 통해서 이루어냈다고 본다.

이는 물론 소녀시대 멤버들 각자의 능력에도 기인하지만,
그보다는 사실 SM이라는 소속사의 아이돌 생산 능력에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의 연습생 기간동안
SM은 이 시대의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들 위에 구현해놓았다.

10년 전 내가 제일 좋아하던 아이돌 핑클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의 소녀시대의 모습을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소녀시대의 라이벌이라고 하면 사실 '원더걸스'인데, 
왜 소녀시대를 핑클과 비교하냐고 따질 수도 있을 것같다.
글쎄다. 원더걸스는 나에게 "돌연변이"적인 아이돌이다.
아니, 원더걸스가 정말로 아이돌인가???...라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10년 전의 핑클과 현재의 소녀시대는 코드가 비슷하다.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랄까.
그런 의미에서 핑클보다는 카라와 비교하는 게 나을 수 있겠지만
내가 카라를 잘 몰라서...)

책을 읽다가 발견한 gee....


일단 외모는 넘어가자.

가수의 기본기인 노래와 춤.

태연, 제시카는 확실히 좋은 보컬이고,
태연같은 경우에는 이미 드라마 OST "만약에", "들리나요" 등으로 그 가창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확실히 태연은 솔로로 나와도 될만한 재목이지만, 
소녀시대 그늘 아래에 있는 게 지금은 확실히 이득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특히 요즘에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게 당연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들의 라이브가 노출되게 되는데,
하지만 난 한번도 소녀시대가 삑싸리를 내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또한 각 멤버가 라디오나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찾아 보면
태연과 제시카 뿐 아니라 모든 멤버가 고루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현, 써니, 티파니 이 세 명은 확실히 눈에 띈다.
뭐, 수영이나 유리, 효연의 파트가 나올 때는 사실 내가 긴장까지 타게되지만
(원걸의 소희 파트가 나오면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들의 파트가 워낙 없기 때문에 잘 소화해내는 편이다.

(무반주 Kissing you)

비교하기 위해서 핑클의 라이브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유튜브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핑클에서 옥주현을 제외하고서는 항상 가창력에 대한 문제가 있었었다.
이효리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성유리는 안습이었다.

춤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소녀시대의 춤에서 몸동작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메이션을 계속해서 바꿔가며 춤을 추는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9명이나 되는 소녀시대는
각 멤버가 한 번씩 제일 앞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포지션이 바뀌는데 소녀시대는 정말 물흐르듯이 자기 자리를 찾아들어간다.
"군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라이브를 하기 위해서 손에 다들 마이크를 잡고 있는데,
한번 소녀시대의 방송을 볼 때 그들의 마이크를 계속해서 살펴보면,
쉴새없이 그들이 마이크를 잡은 손을 바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손이 계속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춤동작이 단조로와지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데,
확실히 일사분란하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핑클과 비교해보면 확연하다.
(그 때와 지금의 기술 차이도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핑클이 안습이다...ㅠㅠ
김동수 해설의 명언이 떠오른다.

"아..!! 핑클!! 연습 안 하나요?....!!"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1집)

 
소녀시대 키싱유 (1집)

모르긴 몰라도 
인격 훈련도 받았을 것이고,
연기와 예능도 함께 배웠을 것이다.
아이돌이 되기 위한 모든 것을 배우고 훈련받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태연이가 "전 아직 첫사랑을 못 해 봤어요" 라고 하는 것이랑,
수영이가 "소녀시대 멤버들끼리는 전혀 질투를 안 해요" 라고 하는 것 등등
사실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대중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뿐이다.

사실 대중노출을 줄이는 것이 그들같이 어린 애들한테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 마음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말실수를 할 수도 있고,
단 한 순간의 큰 실수로 무너져내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SM은 어찌된 일인지 소녀시대 각 멤버들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중에 노출시키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 그만큼 교육이 확실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 왔다. 
최근에 결혼하고 싶은 20대 남성/여성 1위에 
빅뱅의 G드래곤과 소녀시대의 태연이 뽑힌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G드래곤은 사실 태연처럼 대중노출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출되면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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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요즘에는 너무 많은 대중노출 때문에 
완성형 아이돌 소녀시대의 이미지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 있다.

왠지 말실수를 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같지만,
이러한 말실수들이 조금씩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음 또한 분명하다.

"에이... 뭐야... 정말 어린애들이었잖아..." 하고.

친친에서 태연의 "간호사", 그리고 "흑인" 발언.
무한도전에서 태연이 우결에서의 가상남편인 형돈을 피한 것.
역시 무한도전에서 소녀시대 전체가 박명수에게 버릇없이 대든 것.
(박명수의 나이는 윤아의 나이 2배다...)
등등등...

확실히 눈에 거슬렸다.

또 냉정하게 말해서 
Gee는 KBS 뮤직뱅크 연속 8주 1위를 하기에는 심하게 모자란 곡이라고 생각한다.
가사를 한번 쭉 적어서 읽어봐라. 

이러다가는 곧 한계에 다다른다. 소녀시대.

하지만 여전히 소녀시대는 사랑스럽다.
아래의 노래를 들어보자.
이번 앨범에 들어있는 Let's talk about love 라는 노래다.

(뮤비는 Gee의 것이 나오니 무시해도 좋...지만 무시할 수 있을까...ㅠㅠ)

가사 보기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남자가 

"아... 나도 이런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
태연아.


생일 축하한다~~^^
,

토끼굴424 - 영상

from 토끼굴 2009. 2. 23. 06:01

고2 때 스타크래프트같은 것은
이제 중딩들이나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게임큐라는 사이트에서

우연히

임요환과 임성춘 선수의 테란 대 프로토스 결승전을 보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
바이오닉 유닉은 단 한기도 뽑지 않고,
메카닉 유닉으로만 전진해서 임성춘의 gg를 받아내던 그 모습에
난 정말로 전율을 느꼈고, 그 때부터 임빠가 되었다.
겉으로는 티내서 응원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그가 항상 지지 않기를 바랐고,
항상 그의 경기를 관전했다.

초시계까지 들고 시간까지 재가면서 그의 스타일을 연습했고
친구들과 거의 매일매일 3차전, 5차전을 해가면서 스타일을 정리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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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 때였다
소녀시대며, 원더걸스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다 
아이돌 덕후들이나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우연히

휴가를 나와서 거실에 널부러져서 TV를 보다가
환상콘서트에서 소녀시대가 나와서
[울랄라]라는 곡을 부르는 것을 보고 나서
역시 인생이 바뀌었다.

여러번 틀리면서도 수줍게 웃는 그 소녀에게 꽃혀서 
그때부터 나는 태연빠가 되었고,

캠퍼스에 소녀시대 포스터가 붙자마자 떼어서 방에 붙여놓게 되었고,
그리고 태연이 나오는 라디오와 방송은 무엇이든지 찾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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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소녀시대,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정말로 싫어했던 것들이었지만,
단 한번의 영상을 보고 나서 180도 나의 태도가 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내 인생을 바꿀 
세번째 영상이 무엇이 될지 기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