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에 해당되는 글 427건

  1. 토끼굴610 - 건강 1 2011.02.13
  2. 토끼굴609 - 못내 2011.02.02
  3. 토끼굴608 - 미화시키기 2011.02.02
  4. 토끼굴607 - 고개 숙이기 2011.01.30

토끼굴610 - 건강

from 토끼굴 2011. 2. 13. 19:00

건강을 지키는 것은
나이 들어서도 오래오래 살아서
여러 사람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사는 동안
품위있게 살기 위함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30대가 되기 전에 
이 사실을 '새삼'이나마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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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609 - 못내

from 토끼굴 2011. 2. 2. 11:11


스톡홀름 오후 두시의 기억이라는 책이 내 손에 있다

웁살라 대학에서 공부를 하신 분이 쓰신 것이라는데 
얼핏 봐도 웁살라의 풍경이 가득하다.
읽었다가는 못내 그리워질까봐 손을 못 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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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608 - 미화시키기

from 토끼굴 2011. 2. 2. 10:09

미화되는 과거 속에서도 절대로 미화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가나안 땅에서 돌아보는 애굽 생활 
종전 후에 돌아보는 홀로코스트
광복 후에 돌아보는 일제 식민시대 

나에게도 그런 기억들이 분명히 있다.
현실이 지루하고 짜증난다고
그런 과거들까지 미화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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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607 - 고개 숙이기

from 토끼굴 2011. 1. 30. 18:20


오래 전에는 잘 알고 지내다가 
시간이 흘러 
얼굴도 못 본지 꽤 되고 소원해졌던 사람들을 
우연히 마주칠 때가 있다. 

건너편 집, 
골목길의 창문,
교차로, 
사쿠라기쵸의 새벽 거리,
급행을 기다리는 건널목 부근.

예전에는 귀찮음에 막상 인사를 해도 할말이 없음에 피하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나의 초라함에 
패기와 빛을 잃어버린 눈을 보이기 싫어서 
고개를 숙이고 지나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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