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에 해당되는 글 427건

  1. 토끼굴591 - 침수 1 2010.08.20
  2. 토끼굴590 - 영화 2010.08.19
  3. 토끼굴589 - 서늘한 현실 2010.08.17
  4. 토끼굴588 - 약정 2010.08.16

토끼굴591 - 침수

from 토끼굴 2010. 8. 20. 09:48

생각보다 무지하게 늘어지는
넥서스원 수리 때문에
본의아니게 많은 이들에게 잠수한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미안하지만 미안하지 않다.
정 할 말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연락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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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590 - 영화

from 토끼굴 2010. 8. 19. 10:12


요즘 문득 영화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

"저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었을텐데 왜 저렇게 했을까?"

"너무 논리적이지 않은 선택들... 정말 대본을 발로 썼고만. 
어떻게 저렇게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등등등.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온 삶도
충분히 비논리적인 선택들과, 우연, 실수로 점철되어 있다.
마치 발로 쓴 각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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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589 - 서늘한 현실

from 토끼굴 2010. 8. 17. 08:55


왜 좀 더 어렸을 때 미처 알지 못했을까.
지금 아는 이것을 그 때도 알았다면

하는 생각들 중에 하나.

27살이나 쳐 먹은 지금에 와서야
나는 꿈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정신을 차리면서부터
내가 바라고 꿈꿔왔던 대부분의 것들이
돈이 있으면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었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진실

그래서 현실이 서늘하게 느껴지고
진실에 쉬쉬하는 사람들이 안쓰럽게 여겨진다.

그것을 현실로 진실로 받아들이는 순간
삶은 상당히 많은 빛을 잃어버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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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588 - 약정

from 토끼굴 2010. 8. 16. 21:37

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캄보디아에서 넥서스원이 망가져 버렸다.

수리비가 꽤 나올 것 같은데도,
계속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약정 기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핸드폰을 사용을 하든 사용을 하지 않든 간에
24개월 간은 꼼짝없이 요금을 내야만 한다.

나의 삶.
이미 이래저래 많이 망가지고 부서진 내 삶을
그래도 끝까지 살아내야 하는 것은
내게 부여된 의무의 시간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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