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집에만 가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마치 집에만 가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는 듯이.
집에 가면...
사람들과 얽히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가 있으니까 집이 좋았다.
교환학생 시절의 나의 집은
정말로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 숨어 있으면
아무도 만날 필요가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들어 아무에게나 말을 걸고 싶은 무료함은 있었지만,
그것이 스칸디나비아의 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었던 나의 집이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