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기독교 사상의 이해 첫 페이퍼 총평]
2008년 5월 15일 (목) 14:56
먼저 늦게 돌려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출하신 페이퍼는 모두 읽어봤습니다. 성적은 예상보다 낮을 것입니다. 공지된 평가 기준에 따라 채점을 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서본결’형식 준수에 50%, 글쓰기 형식(각주, 분량)에 20%, 내용에 30%를 배분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서 각 페이퍼에 본인이 받은 평가 점수를 기호화해서 기록했습니다.
I. 서본결 형식 준수여부: A 5점, B 4점, C 3점
A는 서-본-결 형식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작성된 페이퍼입니다. 서론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글의 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본론이 서론에서 밝힌 글의 요지를 설명하는 형식을 취한 글이 A점을 받았습니다. 비교적 서본결형식을 준수하려는 형식적으로 또는 내용적으로 노력이 보인 글들은 B점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도 서론-본론-결론이 구별되지 않는 글들은 C점을 줬습니다.
* 간혹 ABC 분류만 보고 자신의 글에 대한 평가가 C라고 생각하시는 학생들이 있는데, 전체적인 평가에서 C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글에서 서론-본론-결론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2점이 감점된 것이고 그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기호 ‘C’를 사용한 것입니다.
II. 글쓰기 형식: + 2점, - 1점
글쓰기 형식은 글의 분량(A4 3장, 11 포이트, 기본 한글 형식)을 채우고, 각주를 글쓰기 형식에 맞게 쓴 글들입니다. 때로 서론-본론-결론을 나누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 문단 구성도 모호하게 작성된 글들이 있었습니다. 글 전체적으로 2-3문장이 한 문단을 이루는 글들은 좋은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글쓰기 과제가 나가면서 각주를 쓰는 방식은 교재 뒤쪽에 있는 교수님의 논문에서 사용하는 각주 방식을 따르면 된다고 공지하였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들은 적이 없다!!!) 각주는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 안에서 통일성만 갖추면 감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주에서 글쓴이가 참고한 다른 책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다른 글을 인용하면서 그 인용에 대한 각주가 분명하게 소개되지 않은 글들은 감점처리 되었습니다.
맥그래스의 책을 읽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맥그래스의 글에 대한 각주는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지나치게 맥그래스의 글을 각주 처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글을 인용한다면 분명히 책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줘야 합니다.
각주 인용 방법은 대체로 아래의 경우를 따르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외국책의 경우
원저자(영문), 원서명(이탤릭체), 번역자(한국인), 『번역서명』(출판사 도시: 출판사, 출판년도), p. ##. (여러장을 인용할 경우: pp. ##-##.)
한국책의 경우 “원저자, 원서명”을 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페이퍼는 절대로 인터넷 블로그의 글을 인용하시면 안 됩니다. 인터넷을 인용하는 경우는 신문기사나 인터넷으로만 공개된 자료 등 ‘변하지 않는 정보’를 인용하는 것입니다.
III. 내용: a 3점, b 2점, c 1점
내용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으로 창조성이 있는, 소위 말해 잘 쓴 글이 a점을 받았습니다. 대체로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을 b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의 존재를 증명하겠다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하겠다고 하는 글들은 대체로 c를 받았습니다 (님아... 잘못했어요. ㅠㅠ 그런 걸 원하신게 아니었나요? ㅡㅜ)자신의 삶을 예시로 들 수 있지만, 분명히 비그리스도인이 읽고도 이해될 수 있는 글을 작성하시라고 공지했습니다. 오히려 맥그래스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본 글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성적이 낮아진 점에 대해서 채점자로서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핵심교양수업의 글쓰기 과제에서 강조하시는 점이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준수하는 것이므로,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채점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 과제에서 글을 쓰는 본인이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는 결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맥그래스의 글을 읽고 다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말들이 바로 신앙 간증적인 글입니다. 과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주어진 텍스트의 요점을 파악하고 자신이 그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가하는 문제입니다.
200여개의 페이퍼를 채점하면서 간혹 열심히 쓴 글을 평가절하한 점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점수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다음 주 중에 인문대 5동 305호, 최영민 조교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검토해보고, 글쓰기의 문제를 지적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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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B - C 를 받았길래 이게 뭥미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글쓰기에서 이런 점수를 받아보기도 처음이었다.)
글의 형식은 반쯤 지켜서 B
각주 인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
그리스도인스러운 글이라 C
대략 이런 것같다.
하여간 내게 맞지 않는 평가 기준이었던 것같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