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내 친구 우승한 생일
5월 12일 이유림 목자님 생일

무려 내게 소중한 사람 두 명의 생일이 겹쳤던 인카운터 수련회.
힘겹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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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매를 맞고 있는 중이다.

매를 맞는 이유는 세 가지.

영적 권위자로부터의 불순종,
청년의 정욕을 이기지 못함,
그리고 공동체 지체를 실족케함이다.
(여기에 대해서 궁금하면 개인적으로...)

그래서 대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매를 맞으며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근래에 이 매들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ESF 목요예배 때는 마치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인카운터 수련회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카운터(Encounter). 내게 매질을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취조실로, 고문실로,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기분이었달까......
"이번에는 나를 얼마나 또 매질을 하실까......"

하지만 우리 양들이 수련회에 가는데 내가 안 갈 수 없다는 책임감.
ESF에서 내가 임원이라는 책임감에 이끌려
군말없이 따라나섰다.

사실 기대하는 마음은 거의 없었다. 그 날 QT 묵상을 하면서는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양재역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욕지거리가 나올만한 기분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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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말씀 중에서 새롭게 들은 말씀은 거의 없었다.
다 알고 있는 말씀들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내어주실만큼 나를 사랑하신다"

바로 그것.

아무리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해도
이 매질 속에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십자가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새로이 가슴에 새겼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는 확실했다.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놓으심으로 그 사랑이 확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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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잘 놀다왔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도 '완벽'히는 아니지만 '조금'은 회복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장작에 불씨가 튀긴 것처럼, 이 불씨가 나를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을 믿는다.

앞으로도 그 무서운 매질이 더 남았음을 안다.
하지만 그것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안다.

이제 곧 스웨덴으로 떠난다.
공동체와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헤어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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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글쓰기 과제

이재용님으로부터 무려 9/10점을 받은 대작.
한번 읽어보시고 비평도 달아주세요^^
이거 한번 더 고쳐서 수정본을 제출해야 하거든요^^

아래는 홍보용 일부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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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로 어느덧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적은 없었다. 오직 기러기 떼만 머리 위에서 순례자와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순례자가 기러기 떼를 올려다보며 말을 걸었다.

“친구 같구나, 기러기 떼여, 너희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바다를 건널 때부터 나와 더불어 왔구나. 우리는 먼 곳을 함께 와서 묵을 데를 찾고 있으니, 아무쪼록 너희나 나나 타향의 길손을 지켜줄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순례자는 짐을 내려놓고 잠깐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어느덧 날씨가 더워져서 순례자도 모르게 땀이 많이 난 상태였다. 짐 속에서 물통을 꺼내 물을 좀 마셨다. 바로 그 때 갑자기 두꺼운 비명소리와 함께 뜀박질 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순례자는 깜짝 놀라 아까운 물을 뱉어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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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정말 너 때문에 웃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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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284 - 형틀

from 토끼굴 2008. 5. 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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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공동체가
나에게 있어서

'형틀'

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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