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전부터, 어쩌면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을 가진 자들과
비기득권을 가진 자들로 나누어져 있었다.
시민,
귀족,
부르조아,
양반,
부자.
기득권을 가진 자들을 일컫는 이름은 계속해서 바뀌어 왔지만,
본질은 사실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들의 기득권이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자들의 노동으로
지켜진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의 수는
제한되어야만 했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친인척, 그리고 자손들이
그 제한된 숫자를 차지하길 바랬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세습할 수 있는 식으로,
그 룰을 바꾸었다.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비슷한 방식으로
기득권을 세습하였다.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 역시
큰 차이가 없다.
민주주의라는 껍데기를 쓰고 있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대놓고 기득권을 세습할 수가 없어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대놓고 그러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대놓고 그러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들은 다양한 트릭으로,
그리고 그들이 쥐고 있는 입법과 사법의 능력을 활용하였다.
(다시 말해 게임의 룰을 정하는 능력으로)
그들은 더 똑똑하고 악랄해져서,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자들이,
노력만으로 자기들과 같게 될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그것은 결국 그들의 노동력을 좀더 고급으로 만들기 위함일 뿐이다.